없는자는 가진자의 아픔을 알지 못하고...
가진자는 없는자의 고통을 알지 못하리...
살아가다보면 한평생 만나지 않을 것 같은 평행선과 마주칠 때가 있다. 이 선은 끝내 겹쳐지지 못하고 자기만의 길을 나란히 달릴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평행선은 여러가지 형태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이런 평행선을 가장 쉽게 접할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돈이다.
<왕의 남자>광대 장생은 알지 못한다. 장생이 이끄는 놀음판이 절정에 달할때, 모두가 흥에 취해 어깨를 들썩거릴때, 연산은 아픔에 취해 살인을 저지른다. 흥겨운 노랫가락,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산해진미,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미녀들사이에서 연산은 괴로워한다. 자유로운 광대 장생은 폭군 연산의 아픔을 알지 못한다.
폭군 연산은 알지 못한다. 장생이 같이 놀음판을 벌이던 공길에게 해 줄수 있는 일은 그의 손을 잡아주는 것 뿐이라는 것을. 연산이 공길을 부르고 그를 데리고 갈때 장생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그가 돌아오기만을 술병을 들고 기다리는 것 뿐이다. 슬픈 권력자 연산은 광대 장생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
아름다운 광대 공길. 그는 장생과 연산을 잇는 유일한 인물이다. 공길이야말로 세상을 비웃는 '광대들의 왕' 장생과, 세상을 다 가진 '조선의 왕' 연산의, 고통과 아픔을 아는 '왕의 남자'였다. 하지만 '왕의 남자'도 두 왕이 이어나가는 선을 마주치게 할 수는 없었다.
광대 장생과 폭군 연산의 선은 결코 만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의 모든 사고와 이성은 경험을 기초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장생에게 있어서 왕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다. 왕은 공길을 마음대로 부를 수 있으며 맛있는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장생이 할 수 있는 일은 줄 위에 올라 모든 것을 다 가진 연산에게 '이 잡놈아' 라고 외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연산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내시 처선에게 말한다. '도대체 왕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뭣이란 말이냐' 그는 모든것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이 불만스럽다. 연산은 죽을때까지도 장생이 말한 '광대가 배만 부르면 되었지' 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2시간여에 걸쳐 쓰던 글이 날라가 버렸습니다...ㅜㅜ 영화에 대한 글을 도저히 다시 쓰지는 못하겠구.....그냥 영화에 대한 저의 감상평이나 말할랍니다.....지쳤음;;;)오프닝 : 수수한 오프닝,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었음. 올드보이 이후 '오프닝' 부터 설레게 하는 영화였음.
음악 :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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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모르신다면....장화 홍련의 OST를 들어보시길....
<장화, 홍련>中 '돌이킬 수 없는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