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지정문답입니다.
■ 최근 생각하는 삼국지
삼국지를 넣으니까 문답이 확실히 이상해져요. 최근 생각하는 삼국지라. 흠. 지금에 와서 삼국지는 2가지 분류로 나뉘어진거 같아요. 텍스트 삼국지와 KOEI삼국지. 사실 삼국지가 유명하긴 하지만 물어보면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았단 사람은 또 그리 많지많은 않더군요. 오히려 삼국지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끼친건 KOEI 삼국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 삼국지 생각을 하면 KOEI 캐릭터들의 얼굴이 연상이 되고, 입만 떼면 능력치와 (무력, 지력 등) 활동 능력을 외는 등의 하나의 완전한 삼국지로 요즘 세대들한테 자리잡은거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육항이라던지 양호 같은 삼국지 후반을 장식하는 걸출한 인물들이 전혀 평가받지 못하는건 좀 아쉽습니다.
■ 이 삼국지에는 감동
굳이 이 삼국지라고 칭할것은 없지만 굳이 재미를 따진다면 이문열씨의 삼국지가 확실히 읽는 맛이 있습니다. 머 수없이 가해지는 번역과 오역의 오류는 제껴놓고서라도 말이죠. 근데 나관중씨가 정말 인물은 인물이에요. 유비측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유비측의 상황에 대해 감탄을 안 가질수가 없게 만듭니다. 어린 마음에 조자룡이 당양 장판을 휩쓸던 모습이나, 유비가 죽으면서 마지막으로 제갈량에게 후사를 당부하는 모습은 저를 확실히 눈물짓게 만들었어요.
■ 처음 봤을때의 삼국지
전 삼국지를 집에 있던 이상한;; 책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페이지 수는 거의 2000페이지에 달하고 거의 B4만한 크기에 세칸으로 나뉘어져 세로로 깨알같이 적혀있는 삼국지였죠. 지금 보라고 하면 도저히 눈도 아프고 엄두도 안 났겠지만 제가 그걸 처음 접한 중학교때는 정말 미친듯이 읽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학교가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읽고 있다가 밤을 거의 새 버린적이 있었어요.(한 4시 30분까지 읽었었죠;;) 정말 그때는 손을 뗄레야 뗄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삼국지는 마력이 있는 책이에요. 아..그리고 그책에는 일반 삼국지에는 잘 나오지 않는 정사장면이 간혹 나와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애첩을 희롱하는 장면과 마초가 장노에게 가서 그의 딸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등이 무척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어요. 그 외에도 약간씩의 정사장면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는데 그게 절 더 삼국지의 늪으로 빠져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좋아하는 삼국지
좋아하는 삼국지? 좋아하는 캐릭터나 나라를 말해도 되는 거겠죠? 머 특별히 좋아하는 캐릭터는 없어요. 다 살아있는 캐릭터이니까요. 옛날에는 오나라를 무척 싫어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나라의 백성들이 가장 행복했을지도 모릅니다. 촉나라의 백성들은 맨날 전쟁에 끌려나가는게 죽을 맛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육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능력만큼은 거의 제갈량 급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중요한 것은 마지막이에요. 삼국지에서 아무리 훌륭하고 잘난 인물이라도 마지막은 참 허망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죽을때 잘 죽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런 삼국지는 싫다
삼국지야 언제 무엇을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 저한테는. 다만 삼국지를 받아들이는데에 있어서 편협한 의견은 싫더군요. 역사라는게 그렇듯이 후세에 있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확실히 알았다고 한다해도 그 시대에 살지 않은 이상은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수는 없어요. 하다못해 30년 전으로만 돌아가서 미니스커트에 자를 대고 단속을 한다면 지금 누가 그것을 받아들일수가 있겠습니까? 머 그렇다고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기본 조건은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는데 있다고 생각해요. '제갈량은 유능한 군사 전략가가 아니다' '조조는 위대한 정치가다' '정통은 촉이다' 등의 의견은 옳고 그른다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의견제시에서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삼국지 이야기하다가 많이 봤는데요 참 그런 모습은 보기가 싫더군요. 제갈량이 자오곡으로 갔다가 복병에 걸려 죽고 거기서 삼국지가 끝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재미있는 역사니만큼 상상력있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게 좋을거 같아요.
■ 세계에 삼국지가 없었더라면
누구나 말하죠. 삼국지가 없었더라면 울나라 남학생의 30프로는 더 좋은 대학교에 갈수 있었다고 말할겁니다.
■ 바톤을 받는 5명(지정과 함께)
왜 굳이 5명이죠? 언제나 이런건 5명이에요. 강력하게 반대하는 바입니다;;;
제가 왕따에요;;
특별히 건넬분은 없고
굳이 하시겠다면
상민님께 바톤을 넘깁니다. 지정문답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