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영화 순서대로 그냥 나열해 봤습니다.
(나열된 영화중 1편빼고는 다 혼자서 극장에서 봤네요 -_-a)
1. 슬럼독 밀리어네어 (약간의 스포일러;)
대니 보일 식의 영화는 역시 나에게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나쁘지 않았을뿐... 영화를 본 이후에 원작 소설을 보았는데 원작소설과 영화는 너무나 달랐고(흡사 다른 영화같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에게는 원작의 승리다.
영화는 원작을 차용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너무나 다른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원작을 보면서 영화에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장면들이 하나하나 이해가 되었다. 왜 뜬금없이 사회자가 주인공을 속일려고 하였는가? 왜 마지막 문제가 그렇게 쉬운가? 등등;;
원작의 러브스토리가 너무 사실적이라면 영화의 러브스토리는 말 그대로 러브스토리;;; 그렇게 우연히 만난 여자가 모든 사람이 다 반할정도의 미모의 여자라는거 자체가 확률 0.000000001 퍼센트. 오히려 퀴즈맞힐 확률이 더 높겠다-_-; 영화는 그냥 주인공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되고 말았구나.
결론 : 마지막 문제의 난이도, 재미도 원작이 100배정도 더 스릴있다. 영화 보신분들은 원작 소설도 보시기를 추천
2. 똥파리
이런 영화는 워낙 빨리 내리기 때문에 개봉날 당일 조조로 캐취(아..이건 자랑이 아니잖아;) 조폭영화를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한다. 일단 조폭이 싫다. 무슨 이유를 대던지간에 사람때리고 남 삥뜯는 그런 사람들이 싫다. 더 싫은건 그런 사람들을 미화시키거나 옹호하는 거다. 두사부일체따위의 영화는 나에게는 지옥; 그런데 똥파리는 조폭영화다.(조폭이라기보다는 용역깡패) 오프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고 말았다. 그러나 긴 러닝타임 내내 오프닝때에 그 감정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엄청 사실적인 조폭, 깡패영화 똥파리.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전에 느꼈던 조폭영화에 대한 구역질나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이 영화가 조폭이나 깡패를 전혀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인거 같다. 아침 조로로 혼자 보기에는 썩 재미있는 영화였다.
결론 : 커플끼리 보았다가는 책임 못짐-_-
3. 박쥐(얏호, 친구랑 같이 봤다;;)
어쩌다보니 극장에서 2번 보게 되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요즘 말들이 많은데 정말 그런 일말의 소동?을 보면서 드는 느낌은 정말 '웃기고들 있네'다. 언제부터 박찬욱이 상업영화의 거장이 되었나? 영화는 영화로 평가해야지 요즘의 박쥐소동을 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는 영화로 보는거다. 재미있게 봤으면 재미있는 거고 재미없게 봤으면 재미없는 것이다. 나는 거기에 어떠한 나의 의견도 강요하거나 주장할 생각이 없다. 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D- war워사건이랑 어떻게 보면 좀 비슷한거 같다. 난 D-war(이하 디워)를 참 재미없게 보았다. 사실 영화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워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 뭐라 한마디 하지도 않았다. 내가 재미없어도 남이 재미있을수 있는거니까. '아 나는 참 재미없었는데 저사람은 재미있었구나' 더 나가면 ' 저사람이랑 나랑은 영화보는 취향이 안 맞겠구나' 딱 여기까지. 근데 무슨 '난 디워가 재미없었어요' -> 니가 심감독을 부르르... '난 디워가 너무 재미있어' -> 값싼 애국심 어쩌고..... 박쥐도 마찬가지. 재미있으면 재미있고 없으면 없는거지 언제부터 박찬욱이 거만해졌다느니, 관객과 좀 더 소통해야 하느니... 그냥 감독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게 놔두자. 말 길어진다. 이만 스톱;
결론 : 박쥐가 참 재미있었다는 우리 엄마 만세. 엄마가 김옥빈 가슴이 작다고 하셨다. 난 딱 좋던데-_-;
4. 7급공무원
최근 극장에서 본 영화 중 실패작은 거의 없었다. 보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별로였다고 느낀 (슬럼독 밀리어네어) 영화도 압도적인 풍경과 추격씬의 아슬아슬함, 그리고 중간중간의 화면의 음악은 충분히 4000원(조조;)의 돈값을 지불하고도 남았다. 다만 어버이날 가족끼리 갔던 극장에서 차마 박쥐를 3번 볼수 없어서 가족들이 박쥐볼때 혼자 7급공무원을 보았느데..결과는 아악 내돈 ㅜ.ㅜ
최근에 극장에서 너무 성공을 했던 모양인지 오랜만에 극장에서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를 보니까 속이 미어터질거 같았다. 딱 주말에 배깔고 누워서 케이블에서 해주는 영화를 광고보면서 보기 딱 맞는 영화였는데. 아흑 ㅜ.ㅜ
이 영화가 재미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딱 봐도 우리가 7급공무원이라는 코믹영화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점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김하늘이다. 나름 코메디물로 입지를 굳힌, 특히 나를 매료시켰던 '그녀를 믿지 마세요' 같은 영화에 출연, 나름 코메디의 믿고쓰는 배우 김하늘이 아니던가. 근데 이 영화는 멍미-_- 김하늘은 조연, 실지로는 강지환이 주인공이다. 강지환의 연기력, 얼굴 이런걸 따지기전에 강지환이 언제 코메디 영화의 주역을 맡을 비중이 있던가? 아직 영화는 초보 아니던가. '쾌도 홍길동'의 코믹연기로 영화계의 코믹으로 믿기에는 아직 좀 불안하지 않나?? 이건 화면내내 김하늘은 진중하게 무게잡고 강지환만 코믹연기를 펼쳐대니..아 지루해;;
결론 : 좀 있으면 케이블에 나올듯. 참고 기다리시라. 솔직히 극장에서 보긴 좀 그렇더라;;